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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넓은 길_양광모

레민트 2023. 11. 20. 01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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살다 보면 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. 원망하지 말고 기다려라.

=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아무리 불평을 해도, 애써 마음을 다독여도 힘이 든다. 그렇다고 길이 다시 보이는 것도 아니다. 보이지 않는 길에 서서 길을 찾으려 함부로 움직이면 더욱 힘만 빠진다. 길이 잘 나있는 아스팔트 길만을 따라온 사람들은 더욱 절망적이겠지. 보이지 않는 길을 만났을 때는 그저 있어라. 보이지 않는 길에서 나를 찾아라. 제일 잘 보이는 것이 나 일 것이다. 나에게 집중하여 나의 소리를 들어라.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라. 보이지 않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하지 않고 눈을 감아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. 비록 밖은 보이지 않더라도 내 안은 볼 수 있지 않은가.

눈에 덮였다고 길이 없어진 것이 아니요, 어둠에 묻혔다고 길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.

= 포근한 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. 아침에 태양이 뜨면 세상은 환해진다.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, 창문이 없는 집에 홀로 있는 사람 같지 않은가. 눈에 덮인, 어둠에 묻힌 길인 순간에 무한한 나의 길이 될 수도 있다. 

묵묵히 빗자루를 들고 눈을 치우다 보면 새벽과 함께 길이 나타날 것이다.

= 무한했던 나의 길이 나의 수고로 명확해진다. 햇살에 빛이 난다. 길이 보이면 이제 이 길은 나만의 길인지 다른 이와 같이 하는 길인지, 좁은 길인지 넓은 길인지 보이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은 고뇌와 선택이 있다. 

가장 넓은 길은 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. 

= 보이지 않았을 때의 길, 보였을 때 길이 같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. 내 마음에 길을 두지 않으면 이제 가는 길이 내 길이다. 내 길을 액자 안에 둘지, 액자 밖에 둘지 생각해라. 길이 햇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 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. 이 길은 보이지 않는 길일까 넓어진 나의 길일까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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